산업 산업일반

구본무회장, '현장경영'으로 '일등LG' 앞당긴다

국내외 현장 방문 '가속화'

구본무 LG 그룹 회장이 올들어 국내외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회장의 활발한 현장 경영 행보는 LG그룹이 최근 공격경영을 통해 `일등LG'를 기치로 본격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는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어 주목된다. 19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구 회장은 오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에서 열리는LG전자 디지털 가전 공장 기공식 참석차 지난 18일 출국했다. 구 회장은 신흥 거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의 사업현황 및 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지난해 해외 출장을 포함, 총 15차례에 걸쳐 현장방문을 했던 구회장은 올들어 러시아 출장으로 8번째 현장경영에 나서는 셈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최고경영진에 경영을 위임했지만 LG브랜드 출범 10주년과 GS그룹과의 법적 분리 등을 맞은 올해의 경우 전자.화학 중심의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의 재도약을 위해 그룹의 미래전략과 승부사업 관련 현장을 직접 챙기며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구 회장은 연초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2005 CES'에 처음으로 참석, 71인치 PDP TV, 지상파 DMB폰 등 전시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며 세계적 성공제품이 되도록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2월 24일에는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등 LG의 최고경영진 20여명과 함께 서울 가산동 LG전자 통합단말연구소 준공식에 참석, LG의 승부사업인 단말기 부분을 `글로벌 톱3'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이어 3월 16일에는 경기도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 LG의 주력사업 및 미래성장사업 분야에서 일등사업으로 육성할 핵심제품및 기술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같은 달 22일에 열린 LG브랜드 출범 10주년 기념식에서는 "LG의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LG의 행동방식인 정도경영을 통해 실천, `일등 LG'를 달성하자"며 고유 기업문화인 `LG 웨이(WAY)'를 선포했다. 국내외 사업장 방문은 아니지만 지난 달 31일에는 GS 출범식에 직접 참석, 축사를 통해 수십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GS 식구들을 떠나 보내는 아쉬운 마음을 전하고 GS 허창수 회장과의 변함없는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초 구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하고 역동적인 LG를 창조하자'며 혁신을 주문한 뒤 가속화되고 있는 LG그룹내 변화의 바람에도 구 회장이 핵심 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지난해 연말 계열사별 인사에서 성과주의 원칙을 본격 반영한데 이어 주력사인 LG전자를 시작으로 연구.개발(R&D) 부문 인력의 인센티브 제도를 대폭 강화했고 올들어 지주회사인 ㈜LG, LG전자, LG필립스LCD 등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임원 스톡옵션 제도도 시작했다. 이와 함께 LG는 최근 신입사원 및 기존 임직원의 필수 교육과정을 기존 이론 중심으로 실행 중심으로 바꾸는 한편 회계.마케팅 지식이 `낙제점'을 받으면 승진에서탈락시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 시스템 개편작업에 나섰다. LG 관계자는 "구회장의 행보는 주요 현장을 직접 챙겨 일등 LG 달성을 앞당기기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승부사업 현장을 방문, LG브랜드 가치 제고 및 일등 LG 실현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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