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총자산 180조원 및 점포수 1,348개로서 외형 측면에서 국내 1위의 은행이며, 순이자마진(NIM) 또한 3.62%로 이자수익력 역시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 5,550억원, 총자산수익률(ROA) 0.3%를 기록해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지난해 충당금 전입율은 대출자산 대비 3% 비중을 차지해 타행 대비 현저히 높았다. 이로 인해 정상적 이익수준으로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즉, 향후 수익개선의 핵심적 요인은 충당금 전입부담의 완화 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고정이하 여신의 신규발생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회수의문여신 잔액이 줄어들고 있어 향후 충당금 커버리지 상향과정에서 발생할 충당금 부담을 상당부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소매은행으로서 국민은행은, 은행권 전체적인 가계부문 불확실성 완화 국면에서 수익개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즉, 미연체 차주그룹과 관련한 잠재리스크는 이미 노출되었기 때문에 수익구조의 중장기적 전망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연체차주의 요주의이하여신으로의 사전적 분류’로 인해 연체 증가 시에도 수익구조의 손상 가능성이 낮아, ‘연체 등 사후적 부실지표’의 주가에 대한 영향력은 점차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 국민은행은 외형성장보다는 내실확충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상적 이익수준으로의 회복이 예상되는 2005년 이후 성장성까지 확보된다면 명실공히 국내 선도은행으로서의 입지를 재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