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채용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인터넷이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으면서 인터넷을 통해 채용 공고를 올 리고 입사 지원을 할 수 있는 온라인 구인ㆍ구직 활동이 급증해지면서 채용 문화 자체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맞춤 인력을 찾아주 는 헤드헌팅은 기본이고 기업체의 채용작업을 대행해주는 채용대행, 다양한 직종에서 인력을 파견하는 인재파견 등 다양한 채용 방식이 활성화되고 있다.
먼저 헤드헌팅은 헤드헌터가 기업의 의뢰를 받고 기업이 원하는 조건의 인 재를 찾아주는 일이다. 예전에는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임원 급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전업종에서 다양하게 헤드헌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를 갓 졸업한 사람도 온라인 게시판이나 이메일을 통해 어렵지 않게 헤드헌터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어 적극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일부 구직자 들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해 헤드헌팅을 꺼리는 경우도 있는데 헤 드헌팅의 비용은 최종적으로 채용이 성사되었을 때 기업에서 부담한다.
사상초유의 청년실업을 맞고 있는 요즘 수명~수십명 정도라도 채용 공고를 올릴 때마다 보통 몇 백에서 많게는 몇 천명씩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채용대행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채용대행 서비스는 입사지원서 접수에서 부터 서류전형과 적성검사, 합격자 발표 등 최종 면접을 제외한 전 과정을 기업 대신 진행해 주는 서비스다. 채용대행 소프트웨어에 학점, 학과, 영어성적, 자격증 등 채용 의뢰기업이 제시한 채용기준을 자동 심사항목에 입력하면 지원자들의 평가내용이 개별 항목은 물론 종합적으로 점수화 된다. 이러한 전산과정을 통해 일반적으로 한 달 넘게 걸리던 채용과정이 3분의1 정도인 열흘로 단축된다.
채용대행 서비스는 이외에도 인사청탁 등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으며, 기업이 원하는 심사 기준을 적용할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어 기업 호응도가 매우 높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채용공고를 올릴 때마다 지원자들이 몰려 채용전형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채용대행 서비스를 이용한 후 필 요한 인재를 빠르게 선별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채용대행을 이용하는 기업도 금융권을 선두로 공기업과 정부투자기관, 대기업, 건설업체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채용정보업체들도 이러한 기업의 성향에 맞추어 보다 차별화 된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서류전형에서부터 인ㆍ적성검사와 면접전형까지 채용에 필요한 모든 전형을 서비스하거나 탈락자에게는 근거 자료를 제시하는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의 경우 상반기 중 한국신용평가정보와의 제휴를 통해 기업이 채용 전에 지원자의 신용상태를 확인 할 수 있는 ‘신용확인 서비스’와 아깝게 채용이 되지 못한 지원자들을 인재풀(Pool)로 구축해 나중에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재 풀 서비스’ 등 차별화 된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인재파견은 근로자 파견계약에 의해 자신이 고용한 근로자를 다른 사용자에게 보내 일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구직자는 근로시간, 장소 등을 탄력적 으로 선택할 수 있고, 정규직 취업을 위한 경력을 쌓을 수 있다. 기업도 인력활용의 유연성을 높이고, 노동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채용형태다. 보통 파견근로 기간은 1년을 기준으로 하 며 파견사업주, 사용사업주와 파견근로자 합의시 1년을 연장할 수 있다. 기존에는 텔레마케터나 단순 노동인력을 중심으로 파견이 이뤄졌으나 최근 에는 일반사무와 문서작성, 교정직, 비서, 프로그래머 등 파견분야가 다양 화 돼가고 있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온라인과 전산화를 통해 원하는 인재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점과 노동인력의 유동성이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이와 같은 채용방식들은 기업 사이에 서 꾸준히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