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만 울었다.’
정보통신부의 접속료 재산정이 예상대로 SK텔레콤의 접속료 수익을 큰 폭으로 낮추는 결과를 낳음에 따라 선ㆍ후발사업자간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후발사업자인 KTF와 LG텔레콤은 물론 유선사업자인 KT도 비교적 정통부의 이번 재산정 결과에 만족을 표시한 반면 SK텔레콤은 일방적인 후발사업자 편들기 정책이 잇따르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SK텔레콤은 “정부 정책이 일방적으로 후발사업자들에 유리한 쪽으로 결정되고 있다”며 “같은 조건에서 사업자들이 공정경쟁을 벌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정부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반면 KTF와 LG텔레콤은 이번 결정을 내심 반기면서 향후 경영수지 개선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500억여원의 수지개선 효과를 거두게 된 LG텔레콤은 이번 접속료 재산정의 최대 수혜자로 평가되고 있다.
LG텔레콤은 “이번 결정은 수익 증가라기보다는 그동안 경쟁업체로부터 받지 못했던 것을 뒤늦게나마 받게 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KT 역시 이번 결정으로 올해와 내년의 수익이 각각 3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KT는 “이번 결정으로 이동통신 우대정책에 따른 유ㆍ무선간 비대칭 규제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본다”며 “향후 유ㆍ무선간의 비대칭 규제가 완전히 해소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