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기지부는 8일 경기도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교과학습 진단평가 실시에 대해 “무늬만 각 학교의 자율결정이지 사실상 일제고사”라고 비난했다.
전교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4일 진단평가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각 학교가 진단평가 시행을 자율 결정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도교육청은 이미 지난 1월17일 각 학교에 이번 진단평가를 일제히 시행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시달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교조는 “도교육청 담당부서에서 이번 진단평가 관련 5,000만원의 예산을 오는 7월 실시 예정인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 예산에 포함시켜 편법으로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날 도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갖고 사실상 일제고사를 실시한 경기도교육청의 각성과 편법으로 진단평가 예산을 편성한 관계자 문책을 촉구했다.
하지만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진단평가 관련 예산을 다른 항목에 포함시켜 편성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