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국무총리는 4일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인데 요즈음 우리 정치는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건.전 총리는 이날 전남대 강연에서 “정치 지도자들이 인기 목적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경우 갈등 심화와 국가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사회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경직된 이념에서 벗어나 전문ㆍ실용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통합 리더십으로 국가를 효율적으로 통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신뢰의 위기에 처해있고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정치권의 공천비리 같은 부패가 이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위기에 대한 큰 책임은 정치지도자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년전 한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소추 됐을때 국가리더십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며 “탄핵사태는 해소됐지만 리더십의 위기는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