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해외재테크통신] 제로 금리시대의 일 금융상품

蔡明錫 (在日 경제전문가)일본의 주가지수가 지난주 근 2년만에 1만8,000엔대를 회복했었다. 이에 따라 주식 관련 금융상품이 또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우선 개방형 투자신탁의 수익률이 크게 뛰어올라 고객들의 발길이 개방형 수익증권을 판매하는 금융기관의 창구로 몰리고 있다. 지난 4월에는 1,297개의 개방형 투자신탁 펀드 가운데 연간 운용수익률이 100%를 넘어선 펀드가 4개나 탄생했다. 5월에는 3개로 줄었지만 증시활황이 이어짐에 따라 이달에는 운용수익률 100% 초과 펀드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주식에 투자하는 노무라(野村)증권의 「오로라 펀드」가 수익을 랭킹 베스트 4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다이와(大和)증권의 「인도네시아 P」라는 펀드도 10위에 랭크됐다. 이같은 성과는 아시아의 증권시장이 급격히 회복되고 있는데서 기인한다. 금융전문가들은 증시 활황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일본주(株)만을 편입한 「일본주 펀드」도 기대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직접 주식에 투자한다면 지금이 최적기라는 설명도 부연하고 있다. 물론 일본의 올 1~3월 실질경제 성장율이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밝은 뉴스가 뒷받침이 된 탓이다. 일본 정부가 당초 목표로 했던 플러스 0.5% 성장 달성 전망도 한결 밝아졌다. 또 매달 늘어나던 실업률도 6월에는 10개월만에 전달 대비, 0.2% 밑도는 4.6%로 낮아졌다. 그래서 요즈음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일본의 경기는 이제 바닥을 쳤다』고 호언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이나 재계는 아직도 정부의 「바닥 탈출」선언에 부정적이다. 본격적으로 경기를 회복되려면 획기적인 추가 경기대책을 실시해야 함에도 정부가 어물쩍거리고 있으며,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일본의 제로 금리정책을 자극, 경기가 또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의 증권가에는 주가지수가 연말에 2만엔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있는가 하면, 금리인상과 미국 증시의 하락으로 또다시 주가지수가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미국이나 한국증시처럼 일본의 증시가 동시에 뜨겁게 달아 오르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실 일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아직도 리스크(위험)가 크다. 그렇다면 제로금리 시대의 일본에서는 과연 어떤 금융상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가. 일본의 금융전문가들은 안전성을 중시한다면 「오릭스 투자신탁」회사가 개발한 「다이렉트 예금」이 가장 유리하다고 추천한다. 오릭스 투자신탁은 지점이나 창구를 일체 개설하지 않고 예금신청을 전화나 인터넷으로 받고 예금액을 불입토록 구좌를 지정한다. 지점 설치비나 인건비를 절약한 만큼 오릭스 투자신탁은 타 은행에 비해 3배 정도 비싼 금리를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전부터 존재해 온 「중기 국채 펀드」나 「본드 셀렉트 트러스트」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유망상품이다. 「중기 국채 펀드」는 30여년전에 개발된 상품이지만 비상장 공사채에 대한 시가평가제도가 7월1일부터 도입됨에 따라 수익률이 MMF(MONEY MARKET FUND)에 비해 상대적으로 올라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드 셀렉트 펀드」는 노무라 증권이 운용하는 공사채형 펀드다. 펀드의 투자대상은 각종 통화표시의 단기 국채나 CP(상업어음), CD(양도성 예금증서), 평가등급이 AA마이너스나 A2에 해당하는 단기증권이다. 이 펀드는 일반적인 외화표시 MMF와 비슷하지만 후자가 매일 결산되어 분배금의 20%를 원천 징수당하고 있는데 비해 노무라의 펀드는 분배금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이 과세하지 않은 채 수익증권의 기준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용 보통회사채도 요즘 투자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이다. 개인용 보통회사채란 발행기업과 증권회사가 개인 투자가에 한정해 판매하는 회사채다. 만기까지의 기간이 대개 3년내지 5년으로 짧고 10만엔, 50만엔, 100만엔 단위로 판매하고 있어 소액 투자자들도 구입하기가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제로금리 시대에 3년간 2% 전후의 금리가 보장된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평가등급이 높은 회사채를 구입하면 원금이 날라 갈 염려도 적다. 그러나 인기가 높은 만큼 안전한 회사채를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외화보유가 전면 자유화돼 외화예금이나 외국주식 펀드에도 큰 돈이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남이 사니 나도 산다』는 식의 부화뇌동 투자는 삼가라고 경고한다. 외환시세의 등락은 시장만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FWHX2459@INFOWEB.N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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