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금리공시 사이트 "못 믿겠네"

시중銀 실제 적용금리와 다르고 일부 안파는 상품도 '버젓이'<br>운영책임 은행연합회선 회원사탓 책임전가


SetSectionName(); 은행 금리공시 사이트 "못 믿겠네" 시중銀 실제 적용금리와 다르고 일부 안파는 상품도 '버젓이'은행들 "최신 내용 업데이트에 만전기할 것"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고객들이 손쉽게 여러 은행의 예금ㆍ대출금리 및 상품 내용을 따져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은행연합회의 금리 비교 사이트가 시중은행들의 불성실한 공시로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일부 은행은 현재 판매하지도 않는 예금을 주력상품이라고 버젓이 올려놓고 있고 금리 공시 및 상품 소개도 부실하기 때문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www.kfb.or.kr)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리 비교 사이트가 실제 금리 등과 맞지 않고 내용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은행연합회의 적금상품 공시란에 대표상품으로 'KB우대정기적금' '캥거루가족레저통장' '캥거루통장'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KB우대정기적금'과 '캥거루가족레저통장'은 지난해 9월10일 판매가 중지된 상품이다. 팔지도 않는 상품을 주력상품이라고 알리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사이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외환은행의 경우 연합회에는 '매일매일부자적금' 금리가 1년제 3.4%, 2년제 3.8% 등으로 돼 있지만 외환은행 홈페이지에는 1년제 3.2%, 2년제 3.6%로 고시돼 있다. 신한은행의 '민트정기예금'은 현재 특판이 진행 중이지만 연합회에는 특판금리에 대한 소개가 전혀 없다. 연합회는 이에 대해 "수신금리는 영업점의 기준금리로 우대금리가 적용되지 않은 수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은행들과는 달리 SC제일과 한국씨티 등 외국계 은행은 이를 충실히 지키고 있다. 금리를 포함해 상품 내용에 대한 설명도 부실한 경우가 많다. 국내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이 가장 많다는 국민은행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단 1개만 공시하고 있다. 반면 하나은행은 3개, 한국씨티은행은 2개의 상품을 공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규 적금의 약 79%를 차지하는 '민트적금' 대신 '탑스적립예금'만 알리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은행연합회에 성실하게 공시를 하지 않고 있어 고객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공시 내역에 대한 제한이 없고 은행이 마음대로 상품 구성을 바꿀 수 있는데도 지나치게 무신경하다는 얘기다. 회사원 김모씨는 "재테크 사이트 등에서 은행연합회의 금리 비교 사이트를 보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봤는데 팔지도 않는 상품을 공시하고 있다"며 "이럴 거면 사이트는 무엇 하러 운영하느냐"고 말했다. 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들은 이에 대해 "정보를 새로 업데이트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더욱 신경 써서 최신 내용을 업데이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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