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입시학원 매출 5년새 2.3배 늘어

통계청 2001~2006년 서비스업 변화 발표<br>고령화로 실버산업 급성장·저출산에 유아용품 사업은 부진<br>대형 유통업체 수 45% 늘고 구멍가게는 10%나 줄어


사교육 열풍에 따라 지난 5년 동안 입시학원 시장 규모가 2.3배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화ㆍ저출산 흐름의 여파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 산업이 급성장하고 유아용품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아울러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는 번성한 반면 동네 구멍가게의 몰락이 이어졌다. 통계청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1~2006년 서비스업 구조변화 및 특징과 2006년 도소매ㆍ서비스업 통계조사’를 발표했다. ◇입시학원 시장 5년 새 130% 늘어=이번 조사에 따르면 사교육비 지출이 크게 늘면서 일반입시학원(상급학교 진학관련)의 시장규모가 지난 5년간 130.7% 급증했다. 지난해 일반입시학원의 매출액은 4조3,252억원으로 2001년의 1조8,752억원보다 2조4,500억원(130.7%) 늘었다. 학원 수는 지난해 3만2,829개로 5년 전의 1만7,833개보다 84.1% 증가했다. 또 영어유치원 등 조기 영어교육의 영향과 취업을 위해 토익을 준비하는 사람 등이 크게 늘면서 5년간 언어학원의 매출액은 199.2%, 학원 수는 192.7% 급증해 3배 가까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컴퓨터학원은 자체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이 늘어나면서 사업체 수와 매출액이 각각 50.2%, 42.6% 급감했다. 운전학원도 교습생이 줄면서 사업체 수와 매출액이 각각 22.9%, 30.9% 줄었다. ◇실버 산업 ‘뜨고’ 유아용품 ‘지고’=고령화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로 관련 서비스업도 빠르게 성장했다. 2001~2006년 고령화 관련 업종인 기타종합소매업(노인용품전문점 등)과 노인 수용 복지시설업의 사업체 수는 각각 24.8%, 198.9% 늘었다. 매출도 38.8%, 326.3%나 급증했다. 반면 출산율 감소와 더불어 유아용 의류 도매 및 소매업체 수는 5년 동안 각각 59.5%, 56.0% 줄었고 매출도 47.9%, 25.8%씩 감소했다. 아울러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이 늘면서 같은 기간 놀이방 등 보육시설업체(업체 수 33.7%, 매출 87.0% 증가)나 반찬가게 등 기타식품소매업(6.1%, 20.5%)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2005~2006년 여성 서비스업 종사자의 비중도 1년 만에 51.0%에서 51.4%로 0.4%포인트 높아졌다. 세대교체에 따른 업종별 성쇠도 뚜렷했다. 신세대가 즐겨 찾는 피자ㆍ햄버거ㆍ치킨전문점의 사업체 수와 매출은 각각 34.2%, 22.7% 늘었다. 반면 찻집(커피숍ㆍ다방 등)은 오히려 점포 수와 매출 규모가 각각 26.4%, 0.2% 뒷걸음질쳤다. ◇대형 유통업체 성장, 구멍가게 몰락=5년간 대형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성장과 동네 구멍가게의 위축도 이어졌다. 유통업체 가운데 대형 할인점의 업체 수와 매출액이 각각 45.4%, 51.2% 늘어난 반면 구멍가게는 사업체가 10.8% 줄고 매출액은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숙박업의 경우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휴양콘도 운영업과 민박ㆍ펜션 등 관광숙박시설 운영업 사업체 수가 5년 만에 각각 13.5%, 9.3% 늘면서 매출액도 각각 20.3%, 19.7% 증가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전자상거래업이 급성장한 반면 음반ㆍ비디오 소매업 등은 쇠락했다. 전자상거래업은 5년간 사업체 수가 222.5% 늘고 매출액도 158.3% 증가했다. TV홈쇼핑 등 기타통신판매업도 사업체 수가 26.7% 늘어난 가운데 매출액은 231.7%나 급증했다. 반면 인터넷 발달로 불법 다운로드가 널리 퍼지면서 음반ㆍ비디오물 소매업은 사업체 수 60.5%, 매출액은 72.9% 급감했다. 디지털카메라 보급 확대로 사진처리업은 각각 48.9%, 26.9% 감소했다. 영화관은 멀티플렉스화와 체인화로 5년 전보다 사업체 수가 5.3% 줄었으나 주5일 근무제 등 여가활용이 늘면서 매출액은 72.0%나 크게 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 나면서 운동시설운영업 역시 사업체 수와 매출액이 각각 11.0%, 11.6% 증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