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선수 김연아(21ㆍ고려대)를 IOC 위원으로 추대하자는 사이트가 폐쇄 됐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9일 “김연아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추대하자는 내용의 인터넷 사이트 개설자에게 불법성을 알리고 폐쇄를 요구했으며 재발 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올댓스포츠의 요구에 따라 28일 저녁 8시께 문을 닫았다.
김연아를 좋아하는 오스트리아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사이트의 개설자는 ‘김연아가 IOC 위원이 되는 데 찬성합니까?’라는 설문을 게시하고 김연아가 IOC 위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도메인 등록자의 주소가 한국인데다 어려운 이재민을 돕자며 국내 은행 계좌번호를 남겨놓아 김연아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올댓스포츠는 “이 사이트가 김연아의 영문 이름뿐 아니라 이미지를 무단 사용했으며 IOC 위원 추대라는 명목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적인 모금운동과 광고행위를 벌이고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최근 김연아의 이름과 이미지를 이용해 불법적 상업행위가 등장하고 있고 선수와 관련한 근거 없는 비방과 명예훼손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