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다음달 1일 NH농협선물과 우리선물을 합병한다. 현재 각각 NH투자증권과 농협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있는 우리선물과 NH농협선물은 지난 20일 주주총회를 거쳐 우리선물이 NH농협선물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결의했다. 통합 이름은 NH선물이다.
농협금융은 선물사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인 NH-CA자산운용의 인력과 운용자산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임종룡 전 회장이 재임 시절 자산운용의 수탁액을 2020년까지 6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데 이어 김용환 회장도 우수 인력 채용과 합작사인 아문디를 활용한 해외 상품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NH-CA자산운용과 다른 계열사를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먼저 지난 8월1일부로 주식 200만주 증자 참여를 통해 현재 60%(아문디가 40%)인 농협지주의 지분율을 70%로 높였다. 지배구조도 현 공동 대표체제에서는 힘 있는 의사결정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이르면 연말까지는 NH 측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NH-CA자산운용은 업계 우수 인재 모셔오기에 나섰다. 최근 주식 시장 부진으로 국내 운용사들이 펀드매니저 영입을 주저하는 것과 대조적 행보다. NH-CA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맥쿼리코리아 등에서 거물급 매니저를 영입하는 등 올해 들어 현재까지 11명이나 운용인력을 늘렸다. 하반기 추가로 14명을 더 채용해 2017년까지 전체 인력을 지난해 말의 두 배 수준인 13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 부문은 자회사인 NH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재편, 역량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분사가 예정됐던 농협은행 프라이빗에퀴티(PE)단은 내년 1월 NH투자증권 IB사업부에 편입된다. PE단이 NH투자증권에 통합되면 운용자산은 1조7,000억원가량으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