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농협금융 자산운용 부문 키운다

9월 NH농협선물-우리선물 합병

인력·운용 자산 확대도 공들여

농협금융지주가 다음달 1일 NH농협선물과 우리선물 합병을 시작으로 그동안 취약했던 자산운용 부문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다음달 1일 NH농협선물과 우리선물을 합병한다. 현재 각각 NH투자증권과 농협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있는 우리선물과 NH농협선물은 지난 20일 주주총회를 거쳐 우리선물이 NH농협선물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결의했다. 통합 이름은 NH선물이다.


농협금융은 선물사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인 NH-CA자산운용의 인력과 운용자산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임종룡 전 회장이 재임 시절 자산운용의 수탁액을 2020년까지 6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데 이어 김용환 회장도 우수 인력 채용과 합작사인 아문디를 활용한 해외 상품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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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은 NH-CA자산운용과 다른 계열사를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먼저 지난 8월1일부로 주식 200만주 증자 참여를 통해 현재 60%(아문디가 40%)인 농협지주의 지분율을 70%로 높였다. 지배구조도 현 공동 대표체제에서는 힘 있는 의사결정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이르면 연말까지는 NH 측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NH-CA자산운용은 업계 우수 인재 모셔오기에 나섰다. 최근 주식 시장 부진으로 국내 운용사들이 펀드매니저 영입을 주저하는 것과 대조적 행보다. NH-CA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맥쿼리코리아 등에서 거물급 매니저를 영입하는 등 올해 들어 현재까지 11명이나 운용인력을 늘렸다. 하반기 추가로 14명을 더 채용해 2017년까지 전체 인력을 지난해 말의 두 배 수준인 13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 부문은 자회사인 NH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재편, 역량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분사가 예정됐던 농협은행 프라이빗에퀴티(PE)단은 내년 1월 NH투자증권 IB사업부에 편입된다. PE단이 NH투자증권에 통합되면 운용자산은 1조7,000억원가량으로 확대된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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