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매출액에서 2개월 연속 LG필립스LCD에 1위 자리를 내줬던 삼성전자가 약진을 거듭한 끝에 공동 1위로 다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업체는 10인치 이상의 대형부문에서는 LG필립스LCD가 앞섰고, 중소형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우위를 유지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 LCD 총매출액이 7억9,200만 달러로 전달(7억900만 달러)보다 12%나 증가하면서 LG필립스LCD(7억9,200만 달러)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비록 공동 1위이긴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3월 LG필립스LCD에 1위 자리를 빼앗긴 지 2개월만에 다시 업계 1위 자리로 복귀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LCD 매출액이 7억2,900만 달러로 집계돼 7억5,600만 달러를 기록한 LG필립스LCD에 17개월만에 처음으로 1위를 내줬고 4월에도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등 2개월 연속 밀렸다.
출하량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전달보다 2% 증가한 800만대를 기록, 작년 11월 이후 6개월만에 다시 출하량 800만대 시대를 연 반면 LG필립스LCD는 전달보다 19% 감소한 633만3,000대에 그쳐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소니와 합작으로 ‘S-LCD’를 설립하고 지난 4월 세계 최초의 7세대 LCD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는 생산량이 늘어날 예정이어서 출하량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