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욕실업계 "절수 양변기 시장 잡아라"

내년 7월부터 신축건물 사용 의무화 따라 <br>IS동서·대림바스 등 신제품 잇달아 출시

내년부터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절수'형 욕실제품 사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절수형 양변기 시장 선점을 위한 관련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기존 제품보다 최대 40% 이상 물을 덜 사용하는 신제품 출시를 포함해 기존 제품을 절수형으로 리뉴얼하는 등의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가 입법 예고한 양변기의 1회 물 사용량을 6ℓ 이하로 제한하는 수도법(제15조 절수설비 등의 설치) 시행규칙 개정안이 공포되면 2012년 7월부터 신축 건물을 대상으로 적용되면서 신제품 출시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양변기를 작동하려면 적게는 9ℓ, 많게는 11ℓ의 물이 쓰이는 만큼 관련 업체들로서는 제품의 물 사용량을 최대 45%까지 줄여야 하는 과제와 연간 3,000억원 대로 추산되는 국내 양변기 시장을 절수형 신제품으로 개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동시에 생기는 셈이다. 이에 따라 도기 제조업체 IS동서는 현재까지 총 10종의 절수형 양변기를 내놓은데 이어 현재 생산중인 30여종의 위생도기 전체 제품을 절수형으로 바꿔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흐름에 따라 지난해부터 절수용품 개발에 나선 것이 수도법 개정과 적절하게 맞물렸다"며 "4.8ℓ로 물 사용량을 줄인 이누스 초절수 양변기를 사용할 경우 가구당 연간 3만5,000원의 수도세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절수를 위한 다른 부속품을 장착하지 않고 물이 내려가는 수로형태의 변화만으로 물 사용량을 줄이는 만큼 가격도 기존 제품과 큰 차이 없이 최저 15만~최대 100만원(비데일체형) 수준인 것도 장점이다. 대림바스도 기존 제품보다 연간 30%의 절수가 가능한 양변기인 '스마트렛 700'을 시작으로 절수 제품 라인업을 갖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렛700은 절수형 변기로 물 사용량이 적은 만큼 수압이 낮아 기존 제품보다 세척력이 낮다는 단점을 자체 기술로 극복해 수세 성능을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화장실과 구청 등 신축 공공건물의 관급 공사를 절수형 양변기의 주요시장으로 보고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의 절수 효과가 일반 소비자에게도 알려지면 자연스럽게 제품에 대한 인식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이후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개인주택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로얄&컴퍼니도 현재 생산중인 주요 양변기 27종에 대한 기능 검토에 착수해 올해 말부터 개정법에 맞는 도기 제품의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측은 "1회 물 사용량이 4.5ℓ 이하인 초절수형 제품 2종도 개발 단계를 마치고 현재 시험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주가 욕실 용품 등에 물 사용량을 의무표기하는 절수등급제도를 운영하고 캐나다는 절수형 양변기 사용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절수 제품 사용은 세계적 추세"라며 "절수형 샤워기와 주방 수도꼭지 등 관련 제품의 인기도 높아지는 만큼 라인업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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