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이버 환전시장 생겼다

수수료 0.075%로 낮춰 은행보다 싸게 매매개인이나 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외환을 직접 사고 팔 수 있는 '사이버 환전시장'이 생겼다. 서울은행은 외환거래업체인 에스엔뱅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문적인 외환딜러가 아니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개인과 기업들이 외화를 거래할 수 있는 '사이버 외환시장'을 17일부터 개장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외환시장은 은행과 종금사 등 금융회사들만 참여할 수 있어 개인과 기업은 은행이 고시한 환율에 따라 은행과 매매할 수 밖에 없었다. 사이버 외환시장은 개인과 기업은 매수ㆍ매도가를 제시하고 가격이 맞을 경우 서울은행이 결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시장거래수수료가 0.075%로 책정돼 은행 수수료(0.99%)에 비해 훨씬 낮아 모든 비용을 감안하면 1,000달러(환율 1,200원으로 가정) 매매수수료는 현행 1만1,880원에서 900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이 시장에 참여하려면 서울은행의 인터넷 뱅킹에 가입한 후 환전거래용 전용계좌와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이며 토요일과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장된다. 서울은행은 앞으로 24시간 가동과 함께 외환위험을 회피하는 마진현물환 거래도 오는 11월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사이버시장이 하루 평균 36억달러에 이르는 외환시장물량의 상당부분을 흡수하고 외환수수료 수입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고객이 원하는 환율을 미리 지정하고 시장 환율이 고객이 지정한 환율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전이 이뤄지도록 한 '주문형 환율 예약서비스'를 실시중이다. 고객들이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원하는 환율을 지정할 수 있어 편리하며 환율 변동상황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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