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사 한달새 7척 17억5,000만불우리나라의 국가신용도 추락에도 불구하고 국적선사들이 17억5천만달러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선 7척에 대한 건조·금융계약을 잇따라 체결, 주목되고 있다. 이 선박들은 현대, 한진, SK(구 유공), 대한해운 등 4개 선사가 지난 7월 한국가스공사의 LNG 수송권 입찰에서 확보한 것들이다.
한진해운은 27일 상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13만5천톤급 LNG선 2척을 한진중공업에 발주하고 17개 국내외 금융기관과 이 선박 건조에 필요한 5억3천만달러에 대한 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융은 단일 선박금융으로는 우리나라 해운사상 최대규모다.
대한해운도 이날 LNG선 1척을 대우중공업에 발주하고 20개 국내외 금융기관과 2억5천만달러 규모의 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27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건조사인 현대중공업과 27개 금융기관들이 참가한 가운데 2억5천만달러 규모의 LNG선 1척에 대한 건조 및 금융계약을 맺었으며 오는 11월말말께 추가로 1척을 더 계약할 계획이다.
SK해운도 오는 11월1일 홍콩에서 선박 건조사인 삼성중공업과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29개 금융기관과 LNG선 1척 2억5천만달러 규모의 금융계약을 할 예정이다.
SK해운측은 최근 사명변경에 따른 홍보강화를 위해 처음으로 해외에서 금융계약을 체결한다고 설명했다.
국적선사들은 이번에 발주한 LNG선 7척을 오는 2000년에 인도해 2025년까지 25년간 카타르, 오만 등에서 LNG를 국내로 수송하게 된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