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성장사업에 내년 3조원 투자
콘텐츠에 770억원 등 신규사업에 1조원 투입IP-TV, 12월 중 이해관계자 대상 시연회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국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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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남중수 KT 사장
KT[030200]가 신성장사업 육성을 위해내년에 민영화 이후 최대 규모인 3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IP-TV(인터넷TV) 등 신성장사업에 약 1조원을 투자하고 디지털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를 위한 우수 콘텐츠 확보에도 77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간에 도입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IP-TV의경우 이달중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연회를 개최키로 했다.
남중수 KT 사장은 13일 취임 100을을 맞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0년에 컨버전스 빅뱅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 와이브로, IP-TV, 콘텐츠 등 신성장사업에 약 1조원을 투자하는 등 민영화 이후 최대규모인 3조원 정도를 투자,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놀라운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2004년 2조3천억원을, 올해 2조5천억원을 각각 투자한 바 있다.
남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부의 KT 지분 재매입 논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남 사장 2002년 KT재무실장으로 재직하면서 민영화를 주도했었다.
그는 공익성 강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 "(KT의 공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지분참여하는 형태를 취한다면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지만 정부의 신뢰도도 부정적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이어 내년 경영방향을 '성장, 상생, 혁신'으로 정하고 성장의 시각을'단기/조급증'에서 '긴 호흡'으로 전환, 고객가치에 기반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IT839전략의 핵심서비스인 와이브로에 5천억원, IP-TV에 3천억원(FTTH 등 2천500억원 포함) 등 신성장사업에 약 1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사업 강화를 위해서도 우수 콘텐츠 확보에 7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T는내년에 음악, 게임, 교육 관련 콘텐츠사와 제휴하거나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IP-TV의 경우 법 준수를 원칙으로 사업을 준비하되 이달중 국회, 방송위, 정통부 등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IP-TV 시연회를 개최키로 했다.
KT는 시범 서비스 등을 통해 IP-TV와 관련된 법.제도적 정비가 이루어지는 즉시 상용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사업기반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상생경영을 위해 ▲연간 500억원대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 펀드 조성 ▲중소기업 대가 지급을 100% 현금결제방식으로 변경 ▲협력사의 품질개선 노력의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 도입 등 3대 파트너십 혁신프로그램을 시행하고 KT-PCS 시장점유율 자율규제 등 클린마케팅을 강력히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 IT(정보기술)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인 규제기관, 시민단체 등 정책적 이해관계자들과 쉽고 빠른 교류 협력을 위해 단일 지원창구(GSC)를구축키로 했다.
고객서비스 혁신을 위해서는 ▲인터넷 주치의 제도 시행 ▲여성 엔지니어 방문제도 확대 ▲주말/야간 서비스 시간 확대 ▲찾아가는 서비스 시행 등 다양한 제도를도입하고 고객들이 편하게 방문해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기존의 KT 플라자(지사, 지점)를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남 사장은 "현재 전국 KT플라자 1층에 스타벅스 등을 유치하기 위해협의중"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전국 KT플라자의 1층 공간을 고객 친화형 공간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KT는 현재 전국 137개 스타벅스 매장에 네스팟 존을 설치해 고객들에게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부 체질혁신을 위해서도 ▲경쟁력이 없는 상품의 시장 퇴출 ▲외국인, 전문가,특이경력 소유자 등 외부 인력 수혈 ▲현장 중심의 자율적인 학습공동체를 통한 직무수행 역량증대 ▲직무특성을 반영한 합당한 평가와 보상제도의 도입 ▲기존의 공기업적 신분구조와 직급사용의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공익성 약화 우려에 대해 "KT가 공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며 장기적으로 KT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인 만큼 상생경영, 정보격차 해소 등공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IP미디어 상용화시 난시청 해소를 위해 방송사와 공동 노력하는 등 공익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 사장은 일본의 NTT도코모가 한국의 KTF 지분 10%를 매입하기 위해 협상중이며 이번 주내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NTT도코모가 KTF 지분 10%를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KTF 발행 주식의 10%는 총 1천840만주에 해당하며 12일 종가인 2만4천300원을적용하면 원화로 총 4천471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입력시간 : 2005/12/13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