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성윤, 우즈와 라운딩 '찬스'

마스터스 주최측 조성위해 준비‘새끼 호랑이’ 김성윤(18·안양 신성고3)이 프레드 커플스에 이어 타이거 우즈(25)와 동반 라운드에 임하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고의 메이저대회인 2000마스터스(4월6~9일·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터의 내셔널GC)를 위해 마지막 클럽손질에 바쁜 김성윤은 2일 “대회 주최측이 골프붐 조성과 유망주 발굴을 기한다는 의미에서 오는 4일(현지시간) 타이거 우즈와 공식 연습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성윤은 3일 오전11시(한국시간 4일 01시) 공식 연습라운드 첫날을 맞아 ‘스윙의 예술가’ 프레드 커플스와 함께 오거스터 내셔널GC의 18개 홀을 돌아보게 된다. 프레드 커플스와 동양의 새끼 호랑이의 만남으로 이미 상당한 관심을 끌게 된 김성윤이 타이거 우즈와 더불어 2차 연습라운드를 한다면 그 의미와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타이거 우즈는 김성윤의 우상. 지난해 12월 대만서 펼쳐진 조니워커 클래식을 통해 김성윤은 타이거 우즈의 손을 맞잡았다. 당시 이 대회 전년도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타이거 우즈가 김성윤에게 먼저 악수를 청한 것. 우즈는 “김성윤의 이름을 알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자”고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우즈가 먼저 인사를 건낸 것은 아마추어 김성윤이 최고스타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사실을 파악한 배려에서다. 이때 김성윤은 “세세한 곳까지 신경쓰는 우즈의 마음씀씀이에 더욱 반했다”며 좋은 교훈을 얻었음을 고백했다. 이날 이후 김성윤은 타이거 우즈와 다시 만나면 “훌륭한 실력을 가진 골퍼 김성윤의 진면목을 보이겠다”고 샷을 가다듬어 왔다. 김성윤은 지난주 내셔널GC의 비공식 연습라운드를 통해 2000마스터스에 출전한 아마추어중 최고의 기량을 가졌다는 평을 들었다. 드라이버, 아이언 샷은 이미 PGA투어 정상급 기량이며 까탈스런 그린에만 적응하면 컷오프를 통과하리란 전망까지 낳았다. 김성윤이 타이거 우즈와 더불어 샷을 한다면 누구도 꺾기 힘든 상승세를 곧장 타게될 것이 확실하다. 박태훈 기자입력시간 2000/04/0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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