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국내외 불확실성 여전… 금리 상승 제한적일 듯


월말로 접어들며 경기와 물가 지표 발표, 그리스 사태 추이 등 변동성 우려가 커지자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 위기가 본질적으로 해결되기 힘든 점도 앞으로 금리가 오르기 힘든 요인 중 하나다. 투자 전략 차원에서 여전히 추세 상승에 대비하기보다는 저가 매수로 접근하는 게 타당해 보인다. 가격 부담만으로 매도 대응을 권유하기에는 채권 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우선 앞으로 예정된 지표 발표는 국내 경기 부진을 대변할 것이다. 전력과 자동차 판매가 생산 둔화 우려를 예고하고 있고 선행 지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헤드라인 소비자물가가 4% 이내로 물가 안정 목표 상단을 밑돌 수 있다.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을 의미하는 핵심 소비자물가 불안도 우려된다. 다만 경기와 상관성을 고려할 때 경기 뒷받침이 중요하다. 유럽 은행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 중 하나다. 그리스 정부에서 제시한 재정 긴축안의 의회통과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유럽 은행 신용등급이 하향 될 수도 있어 시장 일각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다만 유럽 은행들의 유동성 회수 우려 속에서도 국내 시장 건정성과 대내외 금리 인상의 어려움, 주가 약세 영향 등으로 외국인 이탈 영향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조차도 일본 지진과 유가 상승을 부분적 경기 부진 원인으로 설명하지만 왜 회복이 더딘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달 초 예정된 미국 고용 지표가 경기 우려를 완화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을지도 아직 알 수 없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가 종료됐지만 글로벌 달러화 유동성은 크게 흡수되지 못했다. 미국 국채 발행 한도가 늘어나겠지만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외국인과 미국 은행, 가계 등은 미국 국채를 꾸준히 매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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