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 먹구름 걷히나

상장사 영업익 추정치 13주 만에 소폭 상승

슬럼프 증시 활력소 기대


올해 상장사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13주 만에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4ㆍ4분기 실적발표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됐던 영업이익 추정치가 모처럼 상승해 슬럼프에 빠진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1ㆍ4분기 실적 추정치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4일 동양증권과 에프앤가이드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200개 업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8.8% 늘어난 139조1,7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주간 연속으로 영업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떨어져 이 기간 8.8%나 내렸다가 13주 만에 0.1% 올랐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중순까지 4·4분기 실적이 확인되는 과정에서 영업이익에 대한 하향 조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면서 "이번주 영업이익 추정치가 반등해 단기적으로 1·4분기 실적이 나오는 4월 중순까지 실적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번주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을 주도한 업종은 항공ㆍ건설ㆍ지주회사ㆍ호텔ㆍ레저ㆍ손해보험 업종 등이다. 항공업종의 올 1·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주보다 12.9% 상승했고 건설(9.0%), 지주회사(5.4%), 호텔·레저(4.3%) 등의 추정치도 올랐다.

김 연구원은 "항공ㆍ건설 등은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업종"이라며 "경기방어주의 실적 추정치가 안정적이던 지난 몇 주간과 비교해 경기 상황에 민감한 업종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점도 국내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부진할 것으로 우려됐던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나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88% 높여 8조6,300억원으로 제시했다. 매출액 추정치 역시 2.96% 높인 54조8,8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 기어핏의 호조로 웨어러블 기기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보급형 스마트폰, 태블릿PC 판매도 양호할 것"이라며 "자회사 SDC가 올해 1·4분기 8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공격적인 원가절감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 패널 출하량 급증 등의 이유로 1,000억원 이상의 영업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