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관 월 1만5,000∼3만대 수출계약

◎일 소니 한국 브라운관 쓴다세계톱TV 브랜드인 일본의 소니가 자사브라운관만을 사용해온 「순수혈통주의」를 깨고 한국 브라운관을 사용한다.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31일 소니에 컬러TV용 브라운관을 월 1만5천∼3만대씩 공급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최고의 품질과 브랜드인지도를 가진 소니에 브라운관을 수출하는 업체는 삼성전관이 세계처음이다. 소니는 그동안 자사가 개발한 트리니톤이라는 고가의 브라운관만을 사용해왔다. 이번 계약에서 삼성전관은 소니의 브라질공장에서 생산되는 14,20인치급 컬러TV용 브라운관을 납품하기로 했다. 14인치의 경우 말레이시아 살렘방공장에서 월 8천개, 20인치는 티후아나 전자복합단지내 공장에서 1만개씩 생산, 공급될 예정이다. 브라질의 TV수요가 몰리는 오는 3월부터는 생산물량을 2만∼3만대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니가 이처럼 「외부수혈」에 나서게 된 것은 남미주력시장인 브라질 컬러TV 수요가 늘어나고, 미주이외의 생산기지에서 브라운관을 납품하는 데 따른 물류비 부담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관관계자는 『소니측이 지난해 브라운관에 대해 장기구매의사를 타진 해왔다』며 『이번 계약으로 세계브라운관시장에서 주도적 위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이의춘>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