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옵션만기일 영향권 진입

어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증시 옵션만기일 영향권 진입 어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주가지수옵션 5월물의 만기가 오는 12일로 다가오면서 증시가 ‘만기일 영향권’ 내로 들어섰다. 전문가들은 만기주로 접어들었다는 부담감과 ‘북핵 리스크’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옵션만기와 직접 관련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9일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로 만기일까지의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9일 증시에서는 총 1,907억원의 프로그램 물량이 쏟아지며 반등을 모색하던 종합주가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차익 프로그램 매도는 562억원에 불과했지만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1,345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저평가된 선물을 사는 대신 고평가된 현물을 파는 ‘스위칭 매매’가 활발히 일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장 평균 베이시스(선ㆍ현물 가격차)는 -0.46포인트를 기록했고 장중 한때는 -0.7포인트까지도 악화됐다. 황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장중 선물지수가 저항선인 120일선 아래로 조정을 받으면서 외국인들이 6,289계약에 달하는 대규모 선물을 매도, 베이시스가 악화됐다”면서 “이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터져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핵 리스크가 증시를 압박하고 있고 별다른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매도는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만기 당일에는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세의 유입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베이시스가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 “만기일까지 베이시스가 더 이상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만기일 수급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6일 현재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선물과의 가격차이를 이용, 고평가된 선물을 매도한 동시에 사놓은 주식)는 4,437억원에 그친 반면 매도차익잔고는 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5-05-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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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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