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남미 무역블록(일명 메르코수르)의 기업지도자 및 정부관리들은 23일 양측이 2개의 블록을 합쳐 거대한 범대서양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EU-메르코수르 기업가포럼」에 참석한 150명의 기업지도자 및 정부관리들은 회의를 마친 뒤 이같은「슈퍼 블록」발족을 위한 협상이 오는 6월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남미 및 EU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블록의 통합이 가시화될 경우 이는 미국이 제안한 미주 자유무역지대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지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의 국민총생산(GNP) 총액은 9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이중 브라질과 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으로 구성되는 메르코수르는 1조2,000억달러를 점하게된다. 또 인구는 5억8,000만명에 달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4억명을 훨씬 초과하게 된다.
양측 대표들은 새로 발족할 블록은 미국이 4년전 제안해 논의가 진행중인 「반구(半球)자유무역지대」인 이른바 FTAA 협상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