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새해 이 골퍼를 주목하라] (7) 김종덕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필드의 야생마」김종덕(38·아스트라·사진)프로의 좌우명이다. 그는 97년에 이어 2년연속 일본 PGA투어 풀시권을 따낸 국내 톱5의 베스트 골퍼다. 김종덕은 지난 3년동안 일본 PGA무대를 줄기차게 두드려왔다. 97년 일본 기린오픈에서 우승, 일본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金프로는 그 해(96~97년)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이어 작년에는 국내대회와 일본투어를 같이 도는 힘겨운 일정을 치렀다. JPGA투어 21개 대회에 출전해 2,128만엔(약 2억4,432만원)의 상금을 획득(상금랭킹 59위)함으로써 60위까지 주는 풀시드를 확보했다. 김종덕 프로가 97년 아시안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일본무대에 진출했다면, 98년에는 실력으로 당당히 진출한 것이다. 김종덕 프로에게는 실력못지 않게 운도 따랐다. 특히 기린오픈은 하늘이 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종일 선두와 6타차로 뒤졌으나 이를 추월했다는 것은 바로 기적에 가까운 것이었다. 김종덕프로는 『사실 지난해 일정 때문에 일본투어에 전념을 하지 못했다. 올해는 더욱 열심히 노력해 30위권에 진입하겠다. 일본투어에서 대접을 받으려면 30위권에는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의욕을 다지고 있다. 올해는 일본무대에 집중적으로 나서 「한국남자골프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각오다. 그는 85년 프로에 입문했다. 89년 쾌남오픈에서 처음 우승컵을 안은 그는 지난해 PGA선수권을 포함해 통산 7승(국내 6승·해외 1승)을 올렸다. 金프로의 스윙은 여느 톱프로들과 달리 어드레스 때 무릎 굽힘이 심해 일명 「오리궁둥이」타법으로 통한다. 그래서 얼핏 보면 거리가 별로 날 것같지 않다. 그러나 그의 드라이브 샷 거리는 300야드 안팎이다. 지난해 일본투어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85야드였고, 라운드당 평균 퍼팅수는 27.55타로 이 부문 16위에 올랐다. 김종덕 프로는 요즘 체력훈련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올시즌 JPGA투어 30게임을 치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金프로는 『체력의 안배를 잘하느냐의 여부가 곧 성적과 연결된다』며 『종전과 달리 매우 강도높은 하드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일께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쇼트게임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그린미스에 따른 리커버리샷을 자신의 문제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그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아이언샷의 정확성을 높여 그린적중률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金프로는 이 훈련을 마친 뒤 2월중 일본으로 건너가 시즌 개막대회인 토큰코포레이션컵골프대회(3월11일~14일·총상금 1억엔)에 대비할 계획이다. 일본 상금랭킹 30위권안에 들겠다는 김종덕 프로의 다짐이 결실을 거두게 될지 기대된다.【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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