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는 내년에도 7.5∼8.0%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2004년 중국경제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8.5%를 웃돌고 내년에는 경기과열 우려에 따른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영향으로 성장률이 올해보다 0.5∼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정부가 일부 산업분야의 과잉투자, 부동산투기 등을 감안해 내년에는 재정ㆍ금융 긴축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긴축정책을 통해 현재 3,000억 위앤에 달하는 재정적자 규모가 800위앤수준으로 줄어들고 연간 30% 이상인 투자증가율을 20%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중국정부가 내수위축을 우려해 지속적인 긴축정책을 펴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내년에도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확대되면서 양국간 통상마찰이 잦아지겠지만 이라크 전후 처리, 북핵 문제 해결 등 중국의 지지가 필요한 사안이 많아 중국에 대한 미국의 통상압력이 강경일변도로 전개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앤화 평가절상도 아직은 중국에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조기 평가절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경제는 IT중심으로 산업 고도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 연구개발의 중심`을 부상하고 금융ㆍ보험ㆍ유통 등 서비스업이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유인석 수석연구원은 “중국을 중심 축으로 한 아시아 산업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전문인력 양성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기업 경쟁력 뿐 아니라 기업여건 경쟁력 제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