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애널리스트가 본 LG전자

배승철 삼성증권 연구원

LG전자의 투자의견은 매수, 6개월 목표주가는 7만2,000원이다. LG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것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동사의 펀더멘탈이 점진적으로 그러나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첫째 기업체질이 변하고 있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LG전자의 백색가전부문의 경쟁력은 이미 글로벌 톱클래스 반열에 진입해있는 상황이고 이는 뼈를 깎는 내부 혁신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반면, 백색 가전을 제외한 여타 부문의 기업 경쟁력은 이에 비해 다소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LG전자의 백색가전 부문을 세계 톱클래스 반열로 끌어올렸던 장본인이라 할 수 있는 김쌍수 CEO가 작년 말 부임한 이후 LG전자의 전반적인 기업체질이 보다 저돌적이고, 단단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LG전자는 최종 소비재를 판매하는 세트메이커이다. 브랜드파워는 가장 중요한 영업자산이다. 동사는 과거 수출시장에서 OEM영업을 많이 했었으며, 따라서 수출 물량에 비해 선진시장 고객에 대한 브랜드 노출이 미미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고, 프리미엄 가전과 일부 이동통신단말기 제품을 중심으로는 이미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동사의 브랜드 이미지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변화이다. 사업구조도 눈여겨 봐야 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LG전자는 백색가전 업체였다. 가전 부문의 경우 탁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크지 않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고 이점이 LG전자의 약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동통신단말기, 대형TV 등으로 수익원이 확대되고 있고, 따라서 성장 잠재력 또한 크게 확충됐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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