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2위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해 3분기(2005년 10-12월)에 역대 최고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간의 총매출은 5조3천300억엔, 순이익은 3천975억7천만엔을 각각 기록했다.
총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4.8%, 34.1% 증가한 수치다. 세전 이익은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3.1%나 치솟은 6천399억7천만엔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의 이런 기록적인 성장세는 고유가 시대에 고연비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와 중형차 캠리를 앞세워 전세계 시장을 석권한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달러 대비 엔화의 약세도 도요타 성장을 견인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풀이됐다.
도요타가 이처럼 약진을 거듭한 반면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등 미국의 대형자동차 메이커들은 구조 조정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려 대조를 이뤘다.
GM은 2005 사업연도에 13년만에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보고했으며 포드역시 같은 기간에 47%의 순이익 감소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도요타 관계자는 "2005 사업연도의 총매출과 순이익도 전례없는 기록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도요타는 2004 사업연도 기준으로 18조5천500억엔, 순이익 1조1천700억엔을 기록했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8일 도요타가 막대한 자금을 북미지역 공장증설에 투입,미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공세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전개해나갈 방침이어서 앞으로미국 자동차 업계에 더욱 심각한 타격을 안겨주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오는 3월말까지인 이번 회계연도중 118억달러를 북미 공장증설 및 설비보강에 투자, 전년도(91억달러) 대비 29%나 투자를 늘릴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