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바겐세일 상품을 잡아라」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일부터 본격적인 봄 바겐세일에 들어가는 롯데·현대·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들조차 최근 재고·이월·기획상품 등 세일상품을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백화점업계의 세일상품 확보경쟁이 뜨겁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들의 이번 봄 세일 참여율은 세일물량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을 쳤던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차례의 바겐세일 때보다도 20% 이상 줄어들어 6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일물량 부족현상이 이처럼 심각해지자 업계는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대대적인 경품 및 사은품행사를 펼치고 자사카드 이용시 추가할인 혜택도 부여할 계획이다.
세일물량 부족은 제조업체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재고량을 최저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 또 유통업계가 잇따라 세일행사를 실시, 재고·이월상품 등을 소진한 것도 큰 이유다.
업계는 최근 이같은 세일물량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혈안이다. 대형 백화점들은 매장에 세일상품을 끌어오는 입점업체 등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사례비 지급(롯데), 현금결제 및 수수료 인하(신세계),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와함께 구매담당자가 협력업체 영업사원들과 등산 운동경기 등을 통해 친목을 다지는 경우(현대)도 주요한 물량확보의 수단으로 이용된다.
대형 백화점에 비해 세일물량을 확보하는데 열세에 있는 서울의 중소형백화점과 지방백화점들은 세일물량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1주일 앞선 지난달 26일부터 바겐세일에 들어갔다.
결국 소비자들은 품질 좋고 값싼 세일상품들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세일 초반에 백화점 매장을 찾는 것이 실속·알뜰쇼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근래에 들어 세일 횟수가 늘고 기간이 길어지면서 매출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세일기간의 하루 매출이 평일보다 30~40% 정도 높다』며 『세일기간중에도 매출극대화의 관건인 세일물량 확보를 위해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구동본기자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