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고용방식의 다양화와 한국기업의 선택」이라는 보고서를통해 국내기업들이 외환위기이후 종신고용정책을 전면 재검토, 인력조정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는데는 성공했지만 조직효율을 높이거나 종업원 충성심과 소속감을 확보하는데는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보고서는 특히 국내기업들이 과거에는 종업원에게 장기고용을 보장하고 투자하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끌어내지 못하는 「과다투자형」의 고용형태를 유지하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교육훈련 등 장기적인 투자를 외면한 「과소투자형」 고용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기업들이 국제통화기금 체제이후 고용유연성을 강조하면서 내부 인력육성의중요성을 간과해왔기 때문에 최근 몇년간 신규채용이 대폭 감소하면서 고령화와 계층구조의 역피라미드화가 심화되는 추세를 보여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30세이상의 취업자 비중이 지난 94년 74%에서 98년 78%로 높아졌으며 근속 5년 이상 취업자 비중도 지난 95년 40.6%에서 지난 96년 37.7%로 낮아졌다가 97년 다시 40%로 점차 상승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연구소는 고용형태에서 과다투자나 과소투자 모두 문제가 있다면서 앞으로는 종업원과 기업이 적절하게 상호투자하는 고용형태인 상호투자의 형태로 나아가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를 위해 고용은 장기적으로 하되 보상체계를 전략적인 보상 등을 강조하여 개인능력을 시장가치에 연동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바람직한 보상시스템의 변화방향>
┌──────────────┬───────────────────┐│ 기존의 보상 │ 전략적 보상 │├──────────────┼───────────────────┤│ 승진에 기초 │ 직무와 역할에 기초 ││ 기본급여. 시장에 의해 결정 │ 사업성공에 기초한 변동급 ││ 행동의 결과로서 간주 │ 의사소통하는 수단으로 가치를 사용 ││ 개인 성과에 기초 │ 개인성과 외에 팀과 회사성과 반영 ││ 균등배분 │ 차별적 배분 ││ 생활비와 노동시장에 기초 │ 사업실적에 기초 ││ 연공과 상관관계 │ 성과에 중점 │└──────────────┴───────────────────┘
전용호기자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