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조선 공세에 주눅든 日

조선분야 전통의 라이벌인 일본이 국내 조선업계의 대량 수주 파상공세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업체들은 국내 업체들이 1ㆍ4분기에 전년동기 340%나 증가한 403만CGT의 신조선을 수주한 데 비해 일본은 34% 증가한 159만CGT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특히 올해들어 국내 조선업체들이 탱커텹NG선 등 일본의 앞마당이나 다름없던 고부가가치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늘리고 있는 점도 일본조선업계를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게다가 현대중공업이 일본의 대형해운사인 K-Line로부터 4,014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해 일본 조선업계의 고유 영역마저 무너뜨렸다. 조선협회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탱커, LNG선 부문에서 일본을 앞도하고 있다”면서 “향후 최소 10~20년간 국내 업체가 세계 시장을 석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카노 도치미치 일본조선공업협회 회장은 “올해들어 한국조선업계가 엄청난 물량을 수주하고 있다”면서 “일본 업체들은 조선가격이 바닥을 치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수익성 위주로 수주를 늘려나가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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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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