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제품 EU시장잠식 가속화

최근 유럽연합(EU)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시장 잠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OTRA가 펴낸 `EU수입시장에서 한ㆍ중ㆍ일 경합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3국의 대(對)EU 1,000만달러이상 수출품목 중 EU수입 시장점유율 1위 품목은 중국이 171개, 일본은 49개, 한국은 12개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대 EU 1,000만달러 이상 수출품목수는 중국이 475개로 일본(337개)을 앞선 반면 한국은 지난 96년 178개에서 지난해 170개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대 EU수출 1위 품목은 편물류, 철강제 연선, 평판 압연제품 등이 주류를 이룬 반면 중국은 철강제 스토브, 전자레인지, 공기조절기, 음성재생기, 영상기록용기기, 카메라 등 주요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엄성필 KOTRA 해외조사팀장은 “일본의 고가품을 중국산이 대체해나갈 경우 EU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라며 “우리나라 기업들이 EU시장 공략을 위해선 ▲전략적 생산 및 물류기지 확보 ▲고유 브랜드 육성 ▲일류 및 틈새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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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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