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지분매각
SK(주).SK글로벌 보유 14.5%
SK㈜와 SK글로벌이 보유중인 SK텔레콤 지분을 매각, 3조8,00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한다.
두 회사는 12일 오후 각각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SK텔레콤 지분 7.29%(SK)와 7.21%(SK텔레콤) 등 모두 14.5%를 외국계 투자자문 및 재무 용역업체인 `시그넘(Signum)Ⅸ'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매각키로 한 SK텔레콤 지분은 SK글로벌의 보유분 7.29%(650만3,120주)전량과 SK㈜가 보유한 26.81%(2,390만주) 가운데 일부(642만4,020주)다. SK㈜는 지분 매각 후에도 19.6%를 보유, SK텔레콤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매각 가격은 이날 SK텔레콤 종가인 주당 29만3,500원을 적용, SK글로벌이 1조9,087억원, SK㈜가 1조8,854억원 등 모두 3조7,941억원이다.
SK는 이번 거래가 매수자인 시그넘Ⅸ이 SK텔레콤의 전략적 제휴자에게 매수주식을 팔게 될 경우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가액 전체를 SK㈜와 SK글로벌에게 지급하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월31일까지 전략적 제휴회사에게 재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그넘 Ⅸ과의 계약이 취소돼 소유권이 다시 두 회사로 되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 거래로 향후 전략적 제휴선까지 매각협의가 빨라지게 됐다"면서 "이는 특히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 등 해외 통신업체와의 자본 및 전략적 제휴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SK㈜로 창구를 단일화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고진갑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