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세계 교회지도자 부산에 모인다

30일 부산서 WCC 총회… 140개국 대표 4,000명 참석


세계 140개국 349개 교단의 5억 성도를 대표하는 교회지도자들이 부산에 모인다. 장로교와 감리교ㆍ오순절ㆍ성공회는 물론, 정교회와 가톨릭까지 참가해 '세계 기독교의 유엔 총회'로 불리는 WCC 총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오는 3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 개막식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총대 800여명을 포함, 국내외에서 4,000여명이 참석한다. WCC 의장인 오펠리아 오르테가 쿠바개혁장로교회 목사가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개회를 선포하면서 개막식이 시작되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또는 영상으로 축사를 할 예정이다. WCC 총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인도 뉴델리 총회(1961) 이래로 두 번째다.


총회 유치 이후 지난 4년간 행사를 준비해온 WCC 한국준비위원회 사무총장 조성기 목사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 한국교회의 발전을 세계에 알리고, 또한 세계 여러 교회와의 협조를 확대할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는 지난 3월 취임한 영국 성공회 수장이자 전세계 7,700만 성공회 성도들의 대표인 저스틴 웰비 대주교를 비롯한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방한한다.

WCC 한국준비위원회가 공개한 11인의 VIP 명단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를 외에도 시리아정교회 대주교이자 전 세계 성 도마교회 수장인 성 조셉 총대주교, 아르메니아정교회 대주교인 가톨리코스 카레킨 2세 총대 주교, 에티오피아정교회 수장인 아부네 마티아스 총대주교 등 세계 정교회를 대표하는 3인의 수장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도원공동체인 프랑스 떼제공동체의 알로이스 로제 신부와 201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아프리카평화재단 대표인 리마 보위 여사도 참여한다. 한국의 최고령 목사인 방지일 영등포교회 원로목사와 가톨릭ㆍ이슬람 등 타 종교의 지도급 인사들도 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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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8일까지 열흘간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하소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총회에서 각국 대표들은 여러 가지 회의와 주제 강연, 워크샵 및 선거, 회무처리 등을 진행하며, 세계의 중요 의제들에 대해서도 진지한 토론을 벌인다.

이러한 일정들은 모두 예배의 형태로 모여 진행된다. 개회예배는 물론 매일 아침ㆍ저녁 기도회,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수요예배, 폐회예배 등 열흘간 총 17차례의 예배가 있다. 특히 한국교회의 특징인 '새벽기도'와 '통성기도'가 공식용어로 채택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또 한국의 다양한 기관 단체 또는 교회들이 주관하는 12가지를 포함 총 88개의 워크샵이 진행되고, 전 세계의 다양한 관심사들이 92개의 전시회, 27개의 부대행사를 통해 표출된다.

워크숍은 내달 4∼7일 오후 시간에 진행된다. 미국교회협의회ㆍ미국침례교단ㆍ에큐메니컬 워터 네트워크 등의 주최로, 벡스코 세미나실에서 에큐메니컬권의 주요 쟁점에 대해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한국에선 향린교회ㆍ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ㆍ한국YWCA연합회ㆍ장신대 세계선교연구원 등 12개 단체가 참여해 국악예배ㆍ정신대 문제ㆍ비전향 장기수문제ㆍ한국교회의 세계선교 등을 알린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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