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골머리

늘어나는 공원·녹지 관리 비용 때문에…<br>조형·시설물 설치 축소 방침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공원과 녹지 면적이 크게 늘면서 관리비용 조달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2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관내 조성이 완료된 공원과 녹지는 송도국제도시 227만6,000㎡(35곳), 청라지구 2만2,000㎡(1곳), 영종 미단시티 2,000㎡(1곳) 등 모두 37곳에 230만㎡에 이른다. 이 가운데 현재 송도 해돋이공원 등 21곳은 민간에, 41만1,320㎡의 중앙공원은 공기업에 위탁해 운영중이며 60km의 가로수 길은 인천경제청에서 직영으로 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해마다 공원과 녹지비율이 크게 증가한다는 점이다. 230만㎡의 공원과 녹지 면적을 유지하는데 올해 66억7,204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2014년에는 공원면적이 현재보다 586% 증가한 1,346㎡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원 조성ㆍ관리 예산도 366억원으로 올해보다 550% 늘어난다. 인천경제청은 관리비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녹지조성 및 공원조성계획 단계부터 경제성 분석을 실시하거나 시설관리공단 등 공기업에 맡겨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력과 장비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임원걸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환경녹지과장은 "명품도시를 만드는데 녹지와 공원 조성은 필수적이지만 관리비가 많이 들어 가급적 조형물이나 각종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원 안에 있는 체육시설(축구장, 테니스장)에 대해 사용료를 받는 수익사업을 펼쳐 최소한의 관리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청라지구의 공원인 주운(舟運)시설이 조성돼 인천경제청으로 관리권이 넘어올 경우 연간 약 150억원의 관리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주운시설의 일부만 조성할 것을 LH청라사업단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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