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최초의 원전 건설을 수주하기 위해 한국ㆍ미국ㆍ일본ㆍ프랑스 기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폴란드의 한 고위 관리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한나 트로야놉스카 폴란드 원전 전권대표는 "폴란드는 오는 2020년까지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1기를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GE, 프랑스 아레바, 그리고 한국과 일본 기업들의 제안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 선정은 2년 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원전 건설 지역은 그단스크에서 40㎞ 떨어진 발트해 연안의 자르노비에츠이지만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며 아직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폴란드는 2015년까지 3단계의 부지 선정작업을 거쳐 2016~2020년까지 원전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원전 건설은 폴스카에너지그룹(PGE)가 주도하며 1,000㎿급 건설에 30억유로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의 90%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 폴란드는 원전 건설을 통해 에너지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