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타임 올해인물/인텔 그로브 회장 선정

◎마이크로칩·잠재력혁신 신경제성장 추진에 공로미 컴퓨터칩 제조업체인 인텔사의 창립자겸 최고경영자인 앤드루 그로브 회장(61)이 타임지의 97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타임지는 22일자에서 그로브 회장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면서 그로브는 『마이크로칩의 힘과 잠재력을 혁신함으로써 신경제 성장을 추진하는데 가장 큰 공로를 세운 인물』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타임지는 또 그로브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영향력있는 기술회사 경영자로서 비전과 사업적 통찰력을 발휘했다고 칭송하고 전세계 컴퓨터중 90%가 인텔 마이크로칩을 사용함으로써 인텔사는 디지털혁명의 선두주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미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소재한 인텔사는 컴퓨터, 기타 전자제품용 마이크로칩 제조부문의 선두 기업으로 지난 96년 수익이 약 2백8억달러, 97년 1∼9월까지 수익이 1백86억달러로 미국기업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회사다. 그로브 회장이 창업동지인 고든 무어, 밥 노이스와 함께 벤처기업 「인텔」을 설립한 것은 지난 68년. 71년 최초의 마이크로프로세서인 4004를 개발한 이래 85년 386칩, 95년 펜티엄프로를 속속 개발, 인류사에 컴퓨터 시대를 만개시켰다. 이에 따라 인텔은 연간 수입억달러의 순익을 올리면서 「해가 지지 않는 영원한 제국」으로 칭송받게 됐다. 지난 79년 사장에 취임한 이래 지금까지 인텔의 최고경영자직을 맡고 있는 그는 올해도 종전 펜티엄프로의 핵심기술과 MMX 멀티미디어기술을 결합한 「펜티엄Ⅱ」를 개발, 세계 반도체 시장에 일대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또 지난 11월에는 경쟁사중 하나인 디지털 이큅먼트사(DEC)로부터 알파칩생산부문을 7억달러에 인수, 세계를 놀라게 했다. DEC사는 그동안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과 관련, 인텔에 특허권 침해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던 회사. 그로브 회장은 알파칩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32비트급인 MPU시장에 이어 64비트 시장에서도 황제자리를 굳히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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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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