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아직도 편의점서 카드 긁니? 난 '스마트 월렛' 쓰는데 …

신용카드·멤버십·쿠폰 한 폴더에 저장해 결제 편리

사용자 네트워크 활용 맛집 추천·할인 정보까지

결제때마다 번호·QR코드 등 재발급 복제위험 적어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조사한 모바일ㆍ인터넷쇼핑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월평균 모바일 쇼핑앱 이용자 수는 전년보다 138% 늘어난 1,553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PC를 활용한 인터넷쇼핑 이용자수는 월 평균 2,940만명으로 모바일 이용자보다 많기는 하지만 2011년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카드사들도 스마트폰에 카드와 멤버십, 쿠폰을 담는 일명 '스마트 월렛'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쇼핑 등 대금결제가 잦아지면서 보다 간편한 결제방식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 월렛을 사용하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도 어플리케이션 형식으로 스마트폰에 간편하게 등록, 사용할 수 있다. 카드가 없어도 스마트폰만으로 온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해져 여러 장의 멤버십 카드와 신용카드로 두꺼운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다. 스마트폰 사용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맛집 추천 기능이나 할인 정보 제공 등 서비스도 스마트한 소비를 원하는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12년 출시된 신한카드 '스마트 월렛'은 사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와 멤버십, 쿠폰을 한 폴더에 저장해 해당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폴더를 선택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즐겨찾기 기능이 있다.

예를 들어 세븐일레븐에서 신한 앱카드와 할인 멤버십카드, 쿠폰을 한 폴더에 담아 놓으면 결제할 때 여러 번 찾는 수고를 덜 수 있다. 2,200만 신한카드 사용자의 이용 정보를 활용해 주변 맛집 정보나 메뉴 추천, 할인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인기다.

다운로드 150만회를 달성한 삼성카드 전자 지갑 서비스 'm포켓'은 'Find 서비스'를 통해 인근의 삼성카드 매출이 높은 가맹점을 찾을 수 있고, 해당 가맹점을 이용한 고객들의 성별과 연령, 평균 결제금액, 시간대별 이용현황 등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계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현재 내 위치 주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멤버십 혜택, 삼성카드 보너스 클럽 가맹점 등 혜택이 큰 가맹점을 소개해 주는 것도 장점이다.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모바일 월렛'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터치결제 등 편리한 모바일결제 서비스와 멤버십, 할인쿠폰, 이벤트 등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월렛 서비스 가운데서도 스마트폰만으로 카드 결제가 가능한 '앱카드' 사용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4월 신한카드에서 업계 최초로 선보인 앱카드는 3월말 기준 발급이 201만매, 누적 이용금액은 5,900억원을 넘어섰다. 3월 한달 이용금액만 1,100억원에 달하는 등 이용 증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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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앱카드도 출시 반년 만에 발급 수 54만, 이용금액 1,300억을 돌파했고 삼성카드는 지난 3월 기준 51만매를 발급했다.

앱카드의 특징은 과거 카드사를 직접 찾아가 새로 발급해야 했던 유심(USIM)형 모바일 카드보다 발급이 간단하고 가맹점에서도 기존 장비로 계산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앱카드는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사용자가 갖고 있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 플라스틱 카드 번호를 등록, 인증만 받으면 바코드나 QR코드, NFC 방식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가맹점에서도 특별한 장비를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의 바코드 리더기를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현재 앱카드를 쓸 수 있는 오프라인 가맹점은 카드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서울 명동 일대 가맹점들과 편의점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전점, 양재ㆍ창동ㆍ인천ㆍ신촌 등 하나로클럽 10개점과 롭스, 카페 띠아모, 빈스빈스, 오봉도시락 등이다. 앞으로는 커피전문점과 할인점, 편의점 등 생활밀착형 대형 가맹점으로 사용처가 더욱 확대된다.

PC나 모바일에서 결제할 경우 전 카드번호나 CVC번호, 비밀번호 등을 일일이 기입할 필요 없이 QR코드 스캔이나 결제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한 점도 편리하다.

지난해 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 앱카드는 국내 모든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월렛의 핵심은 보안이다. 국민, 농협, 롯데, 삼성, 신한, 현대 등 6개 카드사는 공동으로 앱 카드 표준을 개발해 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앱카드는 한 번 이용할 때마다 새로운 카드번호를 생성하고, 바코드나 QR코드도 사용할 때마다 새로 발급이 되기 때문에 복제의 위험이 적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앱카드 발급 200만, 월 이용금액 1,000억원 돌파를 기념해 앱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4월 한달 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30일까지 신한앱카드에 새로 가입하면 마이신한포인트 1,000점을 지급하며 결제 금액에 따라 추가로 포인트를 준다.

행사 기간 온라인쇼핑몰에서 신한 앱카드를 이용하면 추가할인 쿠폰 및 최대 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고, 일반 가맹점에서 앱카드를 이용해도 최대 5,000원까지 이용금액의 5%를 캐시백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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