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의 추석 연휴 기간은 평균 4.1일이고 추석 상여금은 99만4,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348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추석 연휴 기간은 평균 4.1일로 지난해(4.6일)보다 0.5일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총은 지난해에는 징검다리 연휴로 휴무 일수가 길었지만 올해 추석 연휴는 일요일과 겹쳐 연휴 일수가 다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추석의 실질적 연휴는 토요일을 포함해 4일이지만 중소기업의 31.6%는 3일 이하를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업종 특성이나 생산성 문제 등으로 주40시간제를 도입하고도 주5일 근무를 하지 못하고 토요 근무나 주중 휴일 근무를 하는 기업이 상당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경기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해보다 악화됐다’는 기업이 37.0%로 ‘지난해보다 개선됐다’(9.3%)는 응답보다 4배 더 많았다. 추석 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은 지난해(26.1%)보다 10.9%포인트 늘었으며 특히 대기업의 경우 지난해(17.6%)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추석 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이 늘어난 이유는 물가 상승과 선진국의 재정위기,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비율은 77.5%로 지난해(74.3%)보다 3.2%포인트 증가했고 지급액도 99만4,000원으로 지난해(96만6,000원)에 비해 2만8,000원 늘어났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80.7%, 중소기업의 76.7%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