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상승하며 3개월 연속 4% 넘게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7%,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10월(4.8%) 이래 29개월만에 최고치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 2.7% 이후 8월까지 2%대를 유지하다가 그 해 9월 3.6%, 10월 4.1%, 11월 3.3%, 12월 3.5%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또 올해 들어서는 중동 정정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이상한파, 구제역 사태까지 터지면서 1월 4.1%, 2월 4.5%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석유류가 15.3% 올랐고 농축수산물은 14.9% 상승했다. 애초 우려가 컸던 서비스 부문은 2.5% 오르는 데 그쳐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 그러나 농산물ㆍ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3.3% 상승, 2개월 연속 3%를 넘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함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