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펀더멘털 개선이 확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하락으로 기아차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내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주가순자산비율(BPS), EBITDA 기준 3.8배, 0.5배, 2.2배 수준에 불과하다. 심지어 펀더멘털 훼손기인 지난 2004~2007년의 BPS밴드 평균(0.7배)을 적용해 산출된 1만1,800원과 비교한 현 주가 역시 약 50% 수준의 갭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이성적인 밸류에이션 접근이 요구된다. 이는 먼저 올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ㆍ영업이익률이 지난 2005~2007년의 부진에서 탈피, 2004년 수준(영업이익률 3.3%)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펀더멘털 회복의 요인이 단발적인 일회성 성격이 아니며 탄탄한 신차 라인업을 기반으로 플랫폼 개선에서 시작한 원가와 비용의 효율성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원ㆍ달러, 원ㆍ유로 상승에 따른 수출 채산성 강화 효과를 해외법인 누적손실 감소와 재고 소진에 적용하는 등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있어 기업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도록 조정한 것도 투자시 고려해야 할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