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노사합의를 전제로 현행 주35시간 근로시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장-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는 9일 국정연설을 통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직원들과 연장 근무 문제를 협상해 주 48시간 한도내에서 노동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라파랭 총리는 “앞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추가 노동시간, 임금, 노동조건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주35시간 노동제는 사회당 정부 때 고용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로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규정이 경제 침체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주장이 확산됨에 따라 정부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기업들은 근로시간 연장을 환영하지만 노동단체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구체적인 협상과정에서 적잖은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라파랭 총리는 또 이날 국정연설에서 10%에 가까운 실업률을 낮추는 등 침체를 겪고 있는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