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버핏, IBM 주식 107억弗 사들여

‘투자의 귀재’워런 버핏이 올 들어 IBM의 주식을 107억달러 어치 사들이며 그 동안 외면해 온 기술주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은 14일 미 CNBC에 생방송으로 출연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IBM 주식 6,400만주를 사들여 5.6%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버핏은 방송에서 정보기술(IT) 분야의 장기적인 성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하이테크주에 대한 투자를 꺼려 왔지만, IBM의 연차보고서를 검토한 뒤 IBM에 대한 시각이 바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IBM이 “장기적인 로드맵을 구축하면서 모든 일들을 올바르게 처리하고 있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IBM 사업의 핵심이 IT분야에 대한 서비스와 장비 제공이라는 사실을 진작에 알았어야 했다”며 루 거스너 전 회장의 재임 시절에 투자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번 IBM 주식 매입 사실에 대해서는 샘 팔미사노 IBM 최고경영자(CEO) 개인이나 회사측에도 알리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IBM에 대한 투자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기술주에 대한 투자 가운데는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다른 대형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해서는 공동창업주 빌 게이츠와의 친분 때문에 “절대로 주식을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버핏은 버크셔 헤서웨이가 지난 3ㆍ4분기에 웰스파고에 대한 주식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버크셔 헤서웨이가 보유하는 웰스파고 주식은 지난 3월 말 현재 3억4,260만주에서 6월 말에는 3억5,230만주로 늘어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ㆍ4분기에 매입한 주식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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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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