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동아건설支保 내주 가닥채권단 주내 협상수정안 마련
동아건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진행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대한통운의 동아건설에 대한 지급보증 문제가 다음주 안에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20일 채권단 및 업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은 이번주 내에 대한통운이 지난달 23일 내놓은 지급보증해소안에 대한 자체 대안을 마련, 대한통운에 제시할 예정이다. 대한통운도 보다 진전된 안을 주중에 다시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서로의 안을 들고 다음주 초께 협상을 벌일 계획이어서 이르면 다음주 중 합의도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행 구조조정팀 관계자는 『이번주 내에 자체안을 확정해 대한통운측에 통보하기로 했고 대한통운도 수정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따라서 다음주에는 양측 대표들이 자리를 같이해 의견조율을 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채권단으로서는 채무보증분 7,000억원 가운데 보다 많은 금액을 확보하려고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며 『최소한 절반 이상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주채무자인 동아건설이 있는데 대한통운이 채무를 모두 부담한다는 것은 부당』하지만 『서울은행안이 나오면 융통성 있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지난달 23일 액면가(5,000원)로 1,350만주의 주식을 발행해 제3자 배정방식으로 채권은행단에 넘기고 일정기간 후 2,025억원 규모의 주식을 대한통운이 되사주는 형태로 일부 자금을 갚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외환·신한·국민은행 등 46개 채권금융기관 가운데 상당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 채권은행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 지보문제 해결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6/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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