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녹십자] 토털헬스케어업체로 탈바꿈

녹십자가 녹십자백신에 대한 외자유치협상을 마무리짓고 늦어도 연말까지 백신전문 합작벤처회사를 설립한다. 또 확보된 자금을 통해 내년부터 건강식품, 보조의료용구등 토털헬스케어사업에 진출한다.20일 녹십자(대표 허영섭·許永燮)에 따르면 최근 분사를 사실상 허용하는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입법예고됨에 따라 미국 백신전문업체와 녹십자백신에 대한 외자유치협상을 본격적으로 추진, 늦어도 연말까지는 합작투자계약을 완료할 방침이다. 합작회사는 백신을 전문으로 연구개발하는 벤처회사의 형식을 갖추게 되며 지분구성은 50대 50, 금액은 1억달러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관계자는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에서 분사규정을 완화함으로써 외국회사와의 협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고 『조인트벤처가 지분에 따라 공동경영되겠지만 국내에 설립되는 것인 만큼 녹십자의 영향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해 합작회사는 사실상 녹십자에서 경영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녹십자는 분사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사업확장과 재무구조 개선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자금을 보조의료용구나 건강식품사업등 수익률이 높은 신규사업에 집중투자해 종합건강(토털헬스캐어) 전문업체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건강사업 진출시기는 올들어 관련사업부를 신설한 것을 감안할 때 외자유치가 완료된 직후인 내년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진단시약등을 취급하는 「녹십자 라이프사이언스」도 조만간 외국의 전문업체와 외자유치 협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녹십자는 분사된 조직이 완전한 모습을 갖출 때까지 경영을 관리하는 사업지주회사(홀딩컴패니)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녹십자는 지난해 외자유치를 위한 분사허가신청을 식약청에 제출한 바 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관련기사



송영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