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1ㆍ4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24일 매출액 1조1,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1,102억원, 77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엔 따르면 국내 19개 증권사는 삼성SDI가 매출 1조526억원, 영업손실 373억원, 순손실 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실적악화는 전지사업부를 제외하고 PDPㆍ모바일디스플레이ㆍ브라운관사업부 등 대부분 사업부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지사업부만 1,7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을 뿐 PDP사업부는 매출이 2,810억원으로 32.9% 줄었고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42% 감소한 3,250억원, 브라운관은 36.5% 줄어든 3,56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던 것보다 손실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1ㆍ4분기보다는 2ㆍ4분기와 3ㆍ4분기에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호전되는 속도는 예상보다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날 실적악화에도 불구, 전날보다 0.71% 상승한 5만7,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