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통3사 마케팅 大戰

2월 들어 KTF와 LG텔레콤의 번호이동 가입자 실적이 접전을 벌이면서 양사의 마케팅 전쟁도 불을 뿜고 있다. LG텔레콤은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커플 요금제를 준비하는 등 졸업ㆍ입학시즌을 맞은 10~20대 고객잡기에 나섰고 KTF도 이에 맞서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KTF의 `무제한 커플 요금제`를 겨냥한 `플러스 6,000원` 커플 요금제를 다음주 중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요금제는 무제한 음성통화는 아니지만 실질적인 커플간 통화시간에 맞춰 설계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게 LG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일반요금(기본료 9,000~1만2,000원)에 월 6,000원만 더 내면 총 1,004분(16시간44분)의 무료통화와 무제한 문자메시지, 무제한 심야 통화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한 사람만 가입해도 지정된 번호 1개에 대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커플 외 일반통화 요금도 1만2,000원 요금제 선택시 10초당 18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LG텔레콤은 이밖에도 MP3폰, 만능 알라딘폰 등 전략 단말기와 모바일뱅킹 서비스 `뱅크온`, 풍부한 번호자원 등을 내세워 졸업ㆍ입학시즌의 신규가입 수요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KTF는 지난 5일부터 신규 고객 6만여명에게 해외여행, 장학금, 카메라폰, 게임기, 영화관람권 등 대규모 경품을 지급하는 `새출발 새KTF`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LG전자의 `뮤직폰`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중순 삼성전자의 MP3폰을 출시하는 등 단말기 라인업도 강화한다. 빠르면 이달 말 라디오 수신기능을 넣은 팬택&큐리텔의 휴대폰 신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KTF는 또 국민ㆍ부산은행과 제휴해 3월초부터 시작할 모바일뱅킹 서비스 `K뱅크`의 전용 휴대폰 3~4종을 30만~40만원대 중저가로 준비하며 바람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LG텔레콤의 요금전략에 맞선 다양한 요금제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다. 번호이동을 방어하는 입장인 SK텔레콤은 라디오 기능이 들어간 SK텔레텍의 슬라이드형 QVGA 스카이폰을 다음 주 출시한다. 역시 3월부터 시작할 모바일뱅킹 서비스 전용폰도 준비하고 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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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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