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보험 적자규모 악화

손해보험회사들은 요즘 자동차보험 때문에 울상이다.자동차사고가 늘어나면서 보험료수입보다 보험금과 사업비로 나간 돈이 더 많은`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 작년 11월부터 빚어지기 시작해 올들어 더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손해보험업계가 집계한 `자동차보험 수지현황'에 따르면 99회계연도가 시작된 작년4월부터 금년1월말까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동부,LG,동양화재를 비롯한 11개 손보사가 예외없이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간 11개 손보사의 자동차 보험수지 적자폭은 2천966억600만원으로 3천억원에 육박했으며 지난달과 3월들어서도 이러한 추세가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99회계연도말인 이달말 적자폭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1월말 1천648억5천300만원이었던 적자폭이 불과 2개월새 1천300억원 이상늘어난 셈이다 11개 손보사들은 이 기간에 자동차 보험료로 3조9천751억7천700만원을 거둬들였으나 각종 사고로 인한 보험금으로 2조8천672억3천900만원을 지급하고 사업비로 1조4천45억4천400만원을 썼다. 이 때문에 지급 보험금과 사업비를 합친 금액이 보험료수입을 웃도는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이처럼 큰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은 작년에 레저용 차량이 급증한 가운데 사고가 빈발하면서 사고율과 함께 손해율(지급 보험금을수입보험료로 나눈 비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8년말 60.2%에서 99년말 71.2%로 높아진 데 이어 올들어1월말에는 다시 72.1%로 상승했다. 98년말 3.70% 였던 자동차 사고율(책임보험 기준)이 작년4월 4.04%로 4%선을 넘어선 데 이어 11월말에는 4.91%까지 높아진 것이 이같은 손해율 상승의 주요인으로꼽힌다. 보험사별 자동차보험 적자규모는 다음과 같다.(단위:백만원) ▲삼성(24,197) ▲현대(26,034) ▲동부(28,427) ▲LG(53,142) ▲동양(16,434)▲신동아(32,537) ▲쌍용(36,428) ▲제일(19,483) ▲대한(29,605) ▲국제(11,226)▲해동(19,093) (서울=연합뉴스) 조성부기자 SUNGBOO@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3/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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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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