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운용 차질 우려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택시ㆍ상하수도 등 공공요금과 담배ㆍ기름값 등이 줄줄이 오른다. 이에 따라 서민생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안정적인 경제운용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올해 목표로 삼고 있는 물가상승률 3%대 억제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 물가상승률 목표를 4%대 초반으로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주요 도시의 공공요금이 큰 폭 인상된다. 먼저 택시요금의 경우 서울ㆍ부산ㆍ광주 등 주요 4개 도시의 요금이 10~20% 오른다.
부산시는 오는 7월2일부터 일반택시 기본요금을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도 8월 말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1,300원에서 1,600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부산시는 7월부터 상수도 요금을 평균 12.43% 올리고 경기도 2~3개 지역도 10~20% 정도 뒤따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광역상수도 요금은 건설교통부가 30% 정도 올리는 등 가격현실화를 추진하고 있어 국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담배가격 또한 크게 올라 애연가들의 부담도 커진다. 담배가격이 자율화되는 동시에 담배에 부과되는 건강부담금이 인상되고 연초경작안정화기금 등이 부과돼 담뱃값이 200~300원 정도 오르게 된다.
지역난방 요금도 인상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7월부터 지역난방 요금을 사용요금 기준으로 5.48% 올리기로 했다.
한편 정부의 에너지세율 개편으로 7월부터 LPGㆍ경유ㆍ등유 등의 기름값이 최대 70원까지 줄줄이 인상된다. 재경부는 기름값 인상분만 해도 물가기여율이 0.15%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갑원 재경부 국민생활국장은 "하반기에는 공공요금뿐 아니라 환율상승과 태풍에 따른 물가상승이 가장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