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오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은하 2호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3시28분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를 성과적으로 발사’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고 “우리의 과학자ㆍ기술자들은 국가우주개발전망 계획에 따라 운반로켓 은하 2호로 인공지구위성인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3단계로 된 은하 2호가 5일 오전11시20분 무수단리 동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돼 9분2초 만인 11시29분2초에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북한의 로켓 발사 시각을 이날 오전11시30분15초로 발표한 것과 차이가 난다.
북한 당국은 발사 이후 4시간 만에 신속히 궤도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 때 발사 나흘 뒤에야 발사 사실과 궤도진입 ‘성공’을 발표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북한이 국제규범 등 나름대로 투명함을 지키면서 미국과 일본의 대북제재를 피하고 로켓의 ‘평화적 목적’이라는 명분을 세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