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하의원 58명은 미 농무부가 한국산 사과 수입 규제를 완화하려는 계획을 철회토록 27일 촉구했다.칼 레빈 상원의원 주도로 상원의원 21명과 하원의원 37명이 서명해 이날 앤 버내먼 농무장관 앞으로 전달된 서한은 한국산 사과 수입 규제가 완화될 경우 외국 해충이 미국에 유입돼 농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한은 "미국 사과 농가가 이미 기상이변과 불공정 무역관행으로 피해를 입은 상태"라면서 "여기에 호혜적인 조치없이 한국산 사과에 대한 검역 규제까지 완화될 경우 또다른 타격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지난 94년 해충 박멸을 위한 훈증 소독이 이뤄지는 조건으로 한국산 사과 수입시 면세를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측이 훈증 소독 면제도 요구함에 따라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면세 수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