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 80세 할머니, 노인 한글교실에 1천만원 쾌척

80세 할머니가 포목점을 하며 어렵게 번 돈 1,000만원을 배우지 못한 노인들을 위해 선뜻 내놓았다.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사는 이영기 할머니는 7일 『아직도 한글을 깨치지 못한 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고려학원 한글교실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돈이 없어 소학교까지밖에 다니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이라는 이할머니는 당뇨로 거동이 불편해 더이상 일을 할 수 없고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게 되자 돈이 없어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 포목상을 하며 한푼 두푼 모은 돈을 쾌척한 것. 이할머니는 『고려학원 무료 한글교실을 마친 노인들의 중학교 검정고시반 진학률이 IMF 이후 절반으로 줄었다는 말을 듣고 이들이 뒤늦게나마 학구열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은 정성을 보탰다』고 말했다. 고려학원은 이할머니의 돈으로 「이영기 장학금」을 만들어 매월 3∼4명의 노인들에게 학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오현환 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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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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